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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기다린 만남
루이 비통 x 무라카미 다카시20년 전 파격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팬들의 소비 욕구를 폭발시킨 루이 비통(Louis Vuitton)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만남이 다시 한번 성사됐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20년 전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으로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적이 있다.
그 전설적인 컬래버레이션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얼어붙은 명품 시장이 들썩이기까지 했다. 2025년, 상징적인 협업 20주년을 맞이해 루이 비통 앰배서더인 젠데이아 콜먼(Zendaya Coleman)과 함께 아티스트의 활기찬 디자인이 돋보이는 눈부신 리에디션을 선보였다.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디자인 코드와 일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공상적인 창의성을 융합한 이번 컬렉션은 메종의 헤리티지 엠블럼과 시그니처 아이템을 재해석해 루이 비통의 대표 상품들과 아이코닉한 가죽 제품에 생동감 넘치는 활기를 불어넣어 신선함을 더했다.ⓒ루이 비통 홈페이지 -
레트로 감성과 요즘 감성을 합하다
삼성 라이온즈 × 산산기어(SAN SAN GEAR)편안하면서도 힙한 차림새인 ‘블록코어룩’이 유행하면서 스포츠팬이 아니더라도 스포츠 유니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런 패션의 유행을 따라 MZ 세대 야구팬들을 싹쓸이하겠다는 구단이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 라이온즈는 요즘 핫한 패션 브랜드인 산산기어와 함께 ‘Born in Blue’ 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야구팬들의 열정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킹>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팬들을 한번 놀라게 한 전적이 있는 탓에 이번 협업은 많은 사람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과거의 삼성 라이온즈 추억하게 하는 광고 영상, 그리고 레트로힙이 완벽히 구현된 유니폼은 야구팬을 넘어 일반인들에게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판매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이 컬래버레이션은 야구 관람객 유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가 된다.
ⓒ산산기어 브랜드샵 -
책과 맥주가 만나 완벽한 힐링 타임
켈리 × 밀리의 서재누군가에겐 책이, 누군가에겐 맥주가 고된 일상 속 소중한 휴식 시간을 갖게 해주는 매개일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책과 맥주의 색다른 만남이 선사됐다. 하이트진로의 ‘켈리’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책맥(책 보면서 맥주 마시기)’라는 독특한 힐링 방법을 제안하며 책맥 챌린지를 진행했다.
<책, 맥 : 힐링을 위한 가장 완벽한 레시피>는 켈리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미가입자에 한해 밀리의 서재 이용권을 지급했다. 밀리의 서재 이용권에 혹한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켈리를 구매하게 되고, 밀리의 서재 앱 이용자도 늘게 된다. 소비자는 책과 맥주를 함께하는 ‘책맥’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며 즐거움을 느꼈고, 텍스트힙 유행과 만난 책맥 인증 사진은 여전히 해시태그를 타고 SNS를 떠도는 중이다.ⓒ하이트진로 홈페이지 -
일상이 런웨이가 되다
유니클로 × JW 앤더슨2008년에 설립된 JW 앤더슨(JW ANDERSON)은 런던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의 브랜드다.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쾌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JW 앤더슨은 2017년 F/W 시즌에서 UNIQLO and JW ANDERSON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꾸준히 유니클로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일상 속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2025년, S/S 시즌을 맞이해 유니클로와 JW 앤더슨이 만났다. 시대를 초월한 미학에 모던한 감성을 더해 프레피 룩을 재정의한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오늘날에 꼭 맞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번 시즌에는 옥스포드 셔츠와 데님 진, 폴로 셔츠 등의 기본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거기에 넥타이와 데님 캡, 노티컬 백 등의 색상을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액세서리 라인을 더해 더욱 다양하게 코디를 연출할 수 있다.ⓒ유니클로 홈페이지 -
만화 속 소품을 그대로 재현하다
지미추 × 달의 요정 세일러문명품 패션 브랜드 지미추(Jimmy Choo)와 일본 만화 <달의 요정 세일러문>이 협업하여 키덜트(Kidult)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일러문의 3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세일러문 시리즈는 만화 속 인물들을 테마로 한 다양한 신발과 액세서리를 포함했다.
세일러문 시리즈의 디자인은 세일러문, 세일러 머큐리 등 캐릭터들이 만화 속에서 직접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개성을 잘 담아내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또한, 고양이 캐릭터인 ‘루나’를 모티브로 한 가방과 클러치도 출시되었는데, 일부 제품은 한화로 약 1,000만 원을 호가했다. 현재는 모두 품절되어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어릴 적 꿈처럼 보았던 세일러문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세일러문 시리즈를 구매해야만 제공되는 한정판 카드가 온라인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등 많은 관심을 얻었다.ⓒ지미추 홈페이지 -
흑백요리사 우승자의 손맛을 담다
롯데리아 × 나폴리 맛피아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등장해 우승하며, 셰프로서의 능력을 증명한 나폴리 맛피아(권성준)가 롯데리아 버거에 손맛을 담았다. 나폴리 맛피아는 양식 셰프로 이탈리아 음식을 주로 요리한다. 그의 스페셜 레시피를 롯데리아의 스테디셀러 ‘모짜렐라 인 더 버거’에 접목해 탄생한 ‘나폴리 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버거는 토마토 바질과 발사믹 바질 총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출시 당일 목표 판매량의 약 230%를 달성하며, 매진 행렬을 이었다. 수요가 많아 재료 공급이 늦어지는 탓에 사과문까지 게재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주목받은 콘텐츠를 이용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롯데리아의 전략은 즐거움을 위해 소비하는 2030세대 ‘펀슈머’ 트렌드를 정확히 관통했다. 이탈리안 셰프의 레시피로 탄생한 버거, 이 신선한 조합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롯데리아 홈페이지 -
세간의 관심을 모은 지브리 콜렉션
로에베 × 스튜디오 지브리스페인의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지브리와 협업하여 세 가지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테마로 한 마지막 캡슐 컬렉션은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되었는데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을 상품에 새겼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로에베와 지브리 시리즈의 특별한 팝업스토어가 운영되었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마치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거대한 움직이는 성 오브제와 작품 속 인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상품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쇼핑백에 담아주었기 때문에 팬들은 구매 욕구를 참기가 어려웠지 않을까?ⓒ로에베 홈페이지 -
덕후들의 심장을 저격하다
스타벅스 × 해리포터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해리포터>.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주인공들의 수준급 연기와 소설 속 마법 장치 등을 창의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시리즈의 영화는 2011년에 개봉해 벌써 10년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팬들의 사랑이 뜨겁다. 지난 1월 6일 해리포터 팬이라면 모두 관심 가질 만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바로 스타벅스가 해리포터와 협업한 기획 상품과 메뉴 등을 출시한 것. 그중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얻은 건 바로 ‘해리포터 기숙사 머그 세트’다. 영화에서는 마법 모자가 학생별로 기숙사를 배정해 주는데, 이 상품은 머그잔에 물을 따르면 랜덤으로 기숙사 로고가 나타난다. 호그와트 입학생을 꿈꾸는 해리포터 덕후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할 만한 상품인 탓에 단 5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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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간의 이색 컬래버레이션
장르를 넘어선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이 열풍이다.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쓰던 스타 마케팅을 넘어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기업들이 손을 잡고, 명품 가방에 캐릭터를 그려 넣는다.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독특한 만남을 구경해 보자.
Text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