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은 기업을 만든다
비전이란 기업이 지향하는 목표이자 가치관이다. 이는 기업의 미래 방향성과 성공 기준을 제시하며, 기업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기업은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비전은 기업의 리더와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기업은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해진다. 마치 마라톤처럼 기업의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달리는 것이다.
비전 달성 Step By Step
먼저 비전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비전은 구성원들이 공감하기 어렵고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 기업의 현재 상황과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비전은 자연스럽게 실현 가능성이 낮아진다. 기업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하여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전략적인 계획을 기반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일들을 실행해야 한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원과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장 동향과 경쟁사 분석을 통해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때 구성원들에게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그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은 필수다.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꾸준히 경쟁력 유지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도입하고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요즘 개인에게도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은 만큼, 기업에도 이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의 리더와 구성원 모두가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기업이 비전을 향해 가는 것은 마라톤과 같다. 비전 달성은 기업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기에 쉽게 그곳에 도달하기는 어렵겠지만, 기업 구성원 모두가 협력한다면 가능하다.
기업의 비전 달성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인의 성장과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결국 기업이 성장하고 이익이 증대되어야 구성원들에게도 그 성과에 맞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업 발전과 기업 구성원 모두가 이로울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결승선에 다다를 때까지 힘차게 달려가야 한다.

비전 달성을 통해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이야기

“많은 사람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듭니다.”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기업, 이케아(IKEA)

이케아의 비전을 다르게 표현하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일 것이다. 많은 사람을 위해서라면 가격이 저렴해야 할 것이고, 좋은 생활을 만들려면 품질이 좋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케아의 창업주 잉바르 캄프라드는 “1,000달러짜리 책상을 만드는 건 쉽다. 그러나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50달러짜리 책상은 최고만이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이케아는 원가를 절감한다. 그래서 가구 제작에 앞서 가격을 먼저 책정하고, 그 가격에 최적화된 재료와 디자인을 찾는다. 제품을 납작하게 포장하는 ‘플랫 팩(Flat Pack)’ 방식으로 트럭이나 컨테이너 안에 제품을 빼곡하게 쌓아 운송비를 아끼고, 점포와 창고 등에서의 보관 비용도 절감한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DIY 방식의 반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의자의 다리와 나사와 등판을 각각 가장 싸게 생산할 수 있는 나라에서 아웃소싱으로 조달한다. DIY 방식의 장점은 원가 절감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가구를 고객이 직접 조립하게 함으로써 단가를 낮추면서도 오히려 고객의 만족감과 소유 의미를 더 깊게 만들 수 있었다.
실제로 침실이나 거실, 부엌처럼 꾸며놓은 이케아의 쇼룸도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케아는 제품을 종류별로 모아 진열하지 않고, 쇼룸을 만들어 여러 종류의 이케아 제품을 조화롭게 배치한다. 이곳에서 소비자는 인테리어 관련 아이디어를 얻고,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면서 ‘더 좋은 생활’에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다. 5초에 1개 꼴로 팔리는 '빌리 책장' 등 수많은 인기 제품을 자랑하는 글로벌 1위 가구기업이 된 이케아는 우수한 디자인과 기능의 가구들을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기업의 비전을 계속 실천해 나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고객중심적인 기업이 되는 것.”

고객중심 경영철학으로 거꾸로 일하는 아마존닷컴(Amazon)

“우리는 진정으로 고객 중심적이고 고객에 대해 집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고객이 아닌 경쟁자에 집중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남다른 이유입니다.”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말이다.
제프 베조스는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애로 사항이 있는지 찾다 보면 새로운 통찰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철학은 아마존닷컴만의 업무 프로세스인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에서 엿볼 수 있다. 워킹 백워드는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거꾸로 뒤집어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프로세스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개발 후 고객에게 제공되는 순서였다면, 아마존닷컴은 고객의 부정적 의견으로부터 시작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고객이 누구이며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와 불만은 무엇인지, 새로운 제품을 통해 고객이 얻게 되는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인지 등 타깃 고객에 대해 깊이 이해한 뒤에야 3단계에 걸쳐 워킹 백워드를 시행한다.
우선 보도자료를 작성한다. 신제품 출시 시, 언론에서 보도될 내용을 예상해서 한 페이지로 작성하는 것이다.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품과 설명, 예상 출시일, 제품이 해결한 고객의 문제점, 문제 해결방법, 가상 고객의 평가 등을 상세히 적는다.
다음으로는 FAQ를 작성하는데 외부 고객과 내부 임직원을 위한 버전 두 가지로 작성한다. 외부용은 고객의 다양한 상황과 요구 사항을 감안하여 다양한 종류의 질문을 가정하고, 가장 효과적인 답변 방안까지 마련한다. 내부용은 임직원이 궁금해할 만한 재정적, 기술적, 사업적인 부분들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작성된 FAQ를 읽어도 제품에 대한 고객의 의문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해당 제품에 관한 아이디어는 개발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어디까지나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워킹 백워드의 마지막 단계는 고객 경험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다. 고객이 제품을 이용하는 상황을 가상의 시각적 시나리오로 작성하여 고객 경험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세한 업무방식에서까지 실천하며 세계 시가총액 순위 4위로 우뚝 선 아마존닷컴의 고객중심 경영철학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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