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저 쇼츠 중독인가요?!
저는 별다른 취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퇴근 후에 삶이 너무 짧아서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잠을 줄여서라도 그 시간을 늘리고 싶어요.
졸려서 눈이 반쯤 감기는데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OTT 플랫폼을 계속 들여다보고 다음, 다음, 다음 영상... 스크롤의 무한 반복입니다. 잠이 쏟아져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치는 바람에 얼굴을 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렇게 영상을 보다 보면 어느새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습니다. 그럼 알 수 없는 죄책감과 자괴감에 빠집니다.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집안일도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인데 의미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 영상들을 보느라 시간을 날린 제가 너무 싫어집니다.
또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니 다음날 피곤한 상태로 사무실에서 멍하게 있을 때가 많아요. 밝은 화면을 오래 봐서인지 눈이 침침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을 수 없는 저,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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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당장 움직여. 연진아!
쇼츠의 세계는 정말 늪과 같아. 손가락 하나로 다양한 감정의 희로애락을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난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지.
연진아, 방 안에 가득한 어둠을 제거한답시고, 쓰레받기로 쓸거나 발로 차고 손을 휘저어도 어둠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그런데 불을 켜면 어둠은 순식간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지지. 침대에 누워 쇼츠를 보지 않겠다고 결심해 봤자 너는 결국 쇼츠를 볼 거야. 하지만 지금 당장 떨치고 일어나 하루에 10분씩이라도 걷기나 스트레칭과 같은 몸 움직이기를 선택한다면, 그리고 그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며 운동 루틴을 만들어 간다면 어느새 쇼츠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자신을 발견할 거야. 어쩌면 너무 간단해서 실천이 더 어려울 수도 있어. 여기서 키포인트는 ‘지금 당장’이야. 머뭇거리고 미루면 영원히 너는 변하지 않을 거야. 너무 늦기 전에 지금 당장 움직이길, 그래서 5년 후 너의 모습이 더 이상 환자가 아니길…. 뭐, 아님 말고. 너무 뻔히 보이는데 그냥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미래로 향해 가는 것도 또한 너의 선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