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텐션의 주인공들
두 번째 게릴라 이벤트를 위해 아침 일찍 방문한 강서양천지사. 게임 준비를 위해 계단으로 열심히 오른 4층 강당에서 촬영팀을 맞이한 건 직원들이 손수 준비한 현수막이었다. 성심껏 만들어 큰 종이에 프린트한 팀 소개 현수막에서 이날 만나볼 참여 직원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듯했다. 심상치 않은 적극성에 준비한 게임이 시시하지는 않을지 걱정될 지경이었다.
한참 게임을 세팅하는 동안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들이 속속 등장했다. 현수막에 적힌 독특한 직원 소개 문구들에 호기심이 생기던 중이었는데, 마침 도착한 직원들에게 직접 뜻풀이를 요청했다. 우선 강서양천지사의 사옥을 지탱하는 고객지원부의 작은 거인 한민훈 대리와 지사의 고객만족도를 책임지는 고객사랑 정숙은 대리. ‘못 받은 돈 받아드립니다’ 요금관리부의 수금공주 장재윤 대리. 곧 품절 예정이라는 강서양천지사의 타이거우즈 전력공급부의 이우민 대리는 해맑게 웃으며 다른 직원들의 별명 소개를 듣고 있었다.
배전운영부에서는 야망을 품고 게임에 참가한 직원이 네 명이나 된다. 테니스의 왕자 봉코비치 김봉경 대리, 민원인도 사로잡는 밀키바닐라엔젤 박규영 대리. 사번으로는 대선배지만 나이로는 막내인 친절한 남자 정인권 대리. 마지막으로 길쭉한 팔다리로 분위기를 압도하다가 입만 열면 왠지 친근해지는 한양조씨 조성진 대리가 있다. 박규영 대리는 본인의 별명을 이날 처음 들었다며 “이거 그대로 나가도 괜찮나요? 이준혁 배우님 팬분들이 민원을 넣는 건 아닐까요?”라며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