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찾아온 봄이 흩어진다.
그에겐 모든 찰나가 눈부셨다.
꽃잎을 지탱해 주는 나무와 가지,
뿌리에서 차올라 말초까지 채우는 양분과 앞섶을 스치는 바람, 햇살의 서사가 그저 좋았다.

시간이 흐르고 조용한 바람에
안녕을 고하며 떠나는 꽃잎의 무리들.
꽃불을 흐드러지게 달고 만개한 순간도
눈부시지만 덧없이 흩어지는
엔딩 역시 황홀하다.

당당한 봄날의 벚꽃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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