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내의 야트막하고 고만고만한 건물 사이에서 고풍스러운 한옥 스타일의 건물이 유독 눈에 띈다. 건물의 주인장은 다름 아닌 한전 경주지사. 기와지붕의 우아한 곡선미가 흐르는 스카이라인과 처마, 고궁의 돌담에서 볼법한 문양이 새겨진 외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물 주변에는 울창한 소나무가 둘러서서 그 운치를 더한다. 천년고도에 불을 밝히는 경주지사답게 외관에서부터 고풍스러운 운치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1922년 경주전기(주)에서 시작된 역사
경주지사의 역사는 무려 19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주전기(주)가 설립되어 경주시 최초로 전기공급을 시작했으며, 1963년 경주영업소, 1982년 경주지점을 거쳐 현재의 대구본부 산하 경주지사가 되었다. 웅장한 한옥 사옥은 1989년 건립되었으나 2016년에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소실되어 리모델링과 내진보강공사를 시행해 더 기품 있는 모습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2025년 경주지사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체인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APEC 정상회의장에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하여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보다 완벽한 전력지원을 위해 경주지사는 지난해 6월 정부의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발표 직후부터 선제적으로 ‘경주지사 전력확보 실무단’을 발족하여 주요 행사장의 전력공급을 차질없이 준비해왔다. 전력확보를 해야 하는 16개 시설 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센터(HICO), 정상숙소와 글로벌 CEO 행사장에 대해서도 4중 전원을 구축하여 7월 말까지 무정전 공급체계를 완비했다.
또한 행사장 전력공급설비인 9개 배전선로, 1,309개에 특별진단을 이미 완료했고, 전력설비에 대한 미관정비는 8월까지 완료했다. D-30일부터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는 경주지사에 차세대 배전망 통합운영플랫폼인 ADMS를 활용한 전력확보 종합상황본부를 가동해 전력확보 관련 상황을 총괄 지휘하게 되며, 이와 별도로 전력공급 특별기동대를 구성해 행사장 공급선로를 중심으로 최첨단 진단장비 동원, 24시간 실시간 점검과 동시에 패트롤을 시행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배치하여 비상시에 대비하며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경주지사는 전력확보 종합상황본부와 협력하여 정상회의장, 숙소 등 주요 행사장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단 한 건의 설비사고,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해 뛰고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에 불 밝히다
경주는 신라시대의 수도로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석굴암, 불국사 등 천년 전 고대도시의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기에 인류의 보편적 문화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처럼 유서 깊은 경주는 수학여행으로라도 한번씩 대부분 가봤을 법한 대표 관광도시일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POSCO와 인접해 자동차 부품, 금속 업체가 산업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경주 전역을 관할하는 한전 경주지사는 관할구역이 넓고, 대형 태풍이 잦아 각별한 설비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워낙에도 업무량이 많은 편이지만 APEC 정상회의를 치르면서 요즘 경주지사 직원들은 체감상 두 배 이상의 업무 강도를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적인 행사에 성공적인 전력확보로 국격 향상의 밑거름이 된다는 자부심을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전력공급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고 있다.
“ 경주지사는 전력확보 종합상황본부와 협력하여 정상회의장, 숙소 등 주요 행사장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단 한 건의 설비사고,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해 뛰고 있다.”
비타민이 비타민을 위해 비타민을 챙기다
수고하는 경주지사 사우들을 위해 고객지원부 김대융 차장이 『월간KEPCO』에 영양제 선물을 신청했다. 경주지사는 신입사원들의 비중이 40%가량이나 되며 대부분 타지에서 발령받아와 사택에 거주하며 고생하고 있다고 안쓰러움을 내비친다. 이들에게 각종 비타민과 밀크시슬 등이 들어있다는 종합영양제를 비롯해 유산균, 콜라겐, 고용량 비타민C 등 피로를 날려주고, 면역력을 회복시켜 줄 야무지고 든든한 선물이 배달됐다.
서로를 챙겨주는 알뜰한 마음을 확인하며 언박싱을 하는 경주지사 직원들에게선 이미 피로는 사라지고 활력이 가득해 보였다. 서로에게 활력을 충전한 경주지사 사우들은 ‘APEC 국제회의 성공적 전력지원’이라는 만추의 결실을 얻기 위해 다시 천년고도의 찬란한 햇살 속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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